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그간의 경제 성장과 과학·기술 성과를 강조하며 내년부터 진행될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독려했다.
시진핑 주석은 31일 중국중앙TV(CCTV)로 방송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15차 5개년계획 시작의 해"라며 "목표 임무를 정확히 조준하고 자신감을 다지면서 기세를 타고 올라가며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개혁·개방을 한층 전면 심화하고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추진하며 중국 기적의 새 장을 써야 한다"고 밝했다.
시 주석은 "우리나라 경제총량은 연속해서 새로운 관문을 넘어섰고, 올해는 140조 위안(약 2경 88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고 인민의 획득감·행복감·안전감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인공지능(AI) 대형모델과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와 야샤 수력발전소, 전자식 캐터펄트 항공모함인 푸젠함,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등을 국가적 자랑거리로 거론했다. 이밖에 중국의 박물관 열풍과 게임 '오공', 애니메이션 '너자' 등 문화 콘텐츠 고도화와 사회 보장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을 강조하며 중국이 세계 질서를 수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나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없었다. 다만 대만에 대해서는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피가 물보다 진하고 조국 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