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정샘물뷰티’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자금을 투입한다.
수은은 ‘K-뷰티’ 강소기업인 정샘물뷰티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1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CLSA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운용하는 총 500억 원 규모의 펀드에 수은이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해당 펀드는 정샘물뷰티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게 된다.
정샘물뷰티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이 2014년 설립한 색조 전문 화장품 기업이다. 30여 년의 현장 노하우를 담은 쿠션과 커버로션 등을 주력으로 내세워 2024년 기준 연 매출 1109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은의 이번 투자는 ‘생산적 금융’에 방점이 찍혔다. 올해 시장에서 이뤄진 대다수의 K-뷰티 투자가 구주(기존 주식) 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나 엑시트(자금 회수)에 집중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은은 펀드 자금 상당 부분을 신주 인수에 활용해 기업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확보된 자금은 정샘물뷰티의 △해외 신규 매장 개설 △북미 현지법인 설립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회사 측은 이를 발판 삼아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법 개정을 발판으로 그동안 주축이었던 대출·보증에 더해 투자를 정책금융의 3대 축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민간과 공동투자를 활성화해 K-뷰티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