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출회되며 14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말 종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당국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까지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오늘도 당국의 개입이 나타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과 관련해서는 당국의 개입 물량뿐 아니라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 조치로 인해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와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간밤 뉴욕 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뉴스는 없었으며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이 증시 약세의 주요 원인"이라며 "연말 강세 랠리가 주춤해지면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원화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저가매수세가 여전히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당국 실개입 경계감과 수출 네고 물량 출회에 힘입어 14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