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차익실현에 하락…산타랠리 기대 약화

입력 2025-12-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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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연말·분기말·월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29일(현지시간) 하락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04포인트(0.51%) 내린 4만8461.9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4.20포인트(0.35%) 하락한 6905.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75포인트(0.50%) 떨어진 2만3474.35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보유 물량을 조정하려는 매도세가 나온 영향이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애플(0.13%)ㆍ구글의 알파벳(0.02%)을 제외하면 엔비디아(-1.21%)ㆍ마이크로스포트(-0.13%)ㆍ아마존(-0.19%)ㆍ메타(-0.69%)ㆍ테슬라(-3.27%) 등 나머지 5종목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41% 떨어졌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나타났던 흐름의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은 지난주 강세를 되돌아보며 연말로 갈수록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2거래일 연속 약세가 나타남에 따라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흐려지고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미국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세 지수 모두 월간 기준으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8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 주식시장은 관세 전쟁,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5년을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S&P500은 17.41%, 다우는 13.91%, 나스닥은 21.56% 급등했다.

2022년 10월에 시작된 강세장은 기술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등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인공지능(AI),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견조한 경기 흐름에 낙관적임에 따라 3대 지수는 3년 연속 연간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다수 전략가는 내년에도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주식 전략 총괄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확장세가 이어지고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없이 주식시장이 크게 후퇴하거나 약세장으로 전환되는 것은 이례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이번 주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30일에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31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디지털 인프라 투자업체 디지털브리지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40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9.63% 급등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16%, 30년물은 1.4bp 내린 4.805%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의 수익률도 1.8bp 하락한 3.465%였다.

엔화와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4% 상승한 98.07을 기록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가 0.27% 약세를 보이며 156.11엔으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기대 훼손,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 지속,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민병 거점 공격 등 여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4달러(2.4%) 오른 배럴당 58.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30달러(2.1%) 상승한 배럴당 61.94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주에 위치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평화 협상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이웃 국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허위 명분을 찾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평화안을 놓고 회담했지만, 영토 문제에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제한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베네수엘라의) 마약을 배에 적재하는 부두 지역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미국으로 마약 운반을 시도하는) 모든 보트를 타격했고, 그곳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1월 재집권 이후의 첫 지상 군사작전을 감행한 것을 거듭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의식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6일 중동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민병대 세력인 남부 과도위원회(STC) 거점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원유 수출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유 선물 매수로 이어졌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로이터에 “원유시장의 초점이 중동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을 포함한 새로운 불안정성이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헤드라인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9%) 오른 589.2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1.06포인트(0.05%) 상승한 2만4351.12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15포인트(0.04%) 내린 9866.5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8.44포인트(0.10%) 오른 8112.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의 최고 화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기자들을 만나 “협상 합의가 최대 95%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협상 타결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과 군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이뤘지만,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도네츠크 지역 전체의 할양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종전 기대감이 커지며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 섹터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방산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1.96%,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헨솔트 역시 각각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이콥 페더슨 시드뱅크 분석가는 “평화 회담이 진전되며 방위산업에 타격을 줬지만, 이는 단기적인 상황에 그칠 것”이라며 “유럽 내 방위 투자는 종전 이후로도 계속돼 앞으로 몇 년간 크게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유럽증시 참여자들은 30일 공개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록에 집중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초 금리를 인하했는데,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2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3.50달러(4.46%) 내린 온스당 4349.6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43% 하락한 온스당 4332.5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연말 휴가 시즌을 맞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급증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리지퓨처스 금속 트레이딩 책임자는 “금을 비롯한 모든 금속이 최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였다”며 “이에 휴가 시즌을 맞은 것에 이어 고점에서 차익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조정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65% 상승했다. 26일엔 온스당 4552.7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과 함께 은 역시 올 한해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은은 연초 대비 147% 급등하며 온스당 80달러를 넘어선 83.62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온스당 72.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메거 책임자는 “은의 공급 제약이라는 근본적인 상승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 내년에도 은값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70% 하락한 8만727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50% 내린 2935.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86% 떨어진 1.85달러로, 솔라나는 0.68% 밀린 123.3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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