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3명 이상 폭력 경험⋯'성폭력' 제일 높아

입력 2025-12-30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평등가족부, 2025년 여성폭력통계 발표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 (자료=성평등가족부)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 (자료=성평등가족부)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성적 폭력이 가장 높았다.

30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여성폭력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의 평생 폭력 피해 경험률은 36.1%로 나타났다.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은 살면서 한 번 이상 폭력에 노출된 셈이다. 이 가운데 성적 폭력이 19.5%로 가장 높았다. 정서적 폭력(17.8%), 신체적 폭력(15.8%)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 역시 7.6%에 달했다. 성적 폭력이 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친밀한 관계(전·현 배우자, 전·현 애인,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 등)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두드러졌다. 평생 친밀한 관계 여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19.4%였다.

가정폭력의 경우 현 배우자나 파트너에 의한 폭력 피해 경험률이 여성 18.2%, 남성 10.3%로 여성 피해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 3년간 직장에서의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여성은 6.1%, 남성은 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피해 경험률이 5.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피해 발생 장소는 '사무실 내', '회식 장소' 등이었다.

▲아동・청소년 대상(만20세 이하)성폭력 범죄 입건 건수 및 범죄율 (자료=성평등가족부)
▲아동・청소년 대상(만20세 이하)성폭력 범죄 입건 건수 및 범죄율 (자료=성평등가족부)

범죄 통계에서도 여성폭력의 심각성은 확인된다. 지난해 성폭력 범죄 입건 건수는 4만30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는 1만3000여 건으로 5.5% 증가했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자의 70% 이상이 40세 이하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성폭력 범죄는 1만5000건으로 지난해 대비 4.7% 감소했다. 범죄자 중 남성이 93.7%를 차지했고, 이들은 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관련 범죄를 저질렀다.

스토킹 범죄는 3년 연속 증가해 1만3000건을 넘어섰다. 범죄자는 남성 76.2%, 여성 23.8%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남성 비율은 감소세에 있고 여성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원민경 장관은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기초자료가 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정책 수립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통계가 여성 폭력의 실태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의 관심과 정책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통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계는 2022년 첫 공표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되는 것으로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13조에 따라 3년마다 성평등부 누리집을 통해 공표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산적 금융 판 키운 4대 금융…KB‧하나 '증권맨' 전진배치
  • 트럼프 “새 연준 의장 1월 발표...파월 해임 여전히 가능”
  • 입덕과 탈덕, 그리고 완덕 [요즘, 이거]
  • 김병기 與 원내대표 사퇴…문진석 대행 체제 ‘후폭풍’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30일) 8~10화 공개 시간은?
  • 쿠팡 연석 청문회 미진…與 국정조사 추진
  • KT, 해킹 사태 책임 공식화…위약금 면제·1조 원 보안 투자
  • '상간 의혹' 숙행, 방송 활동 중단…자필 사과문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12.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918,000
    • -1.42%
    • 이더리움
    • 4,338,000
    • -0.73%
    • 비트코인 캐시
    • 867,500
    • -2.75%
    • 리플
    • 2,717
    • -1.24%
    • 솔라나
    • 181,500
    • -2.05%
    • 에이다
    • 517
    • -4.96%
    • 트론
    • 414
    • +0.98%
    • 스텔라루멘
    • 312
    • -4.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720
    • -1.3%
    • 체인링크
    • 18,150
    • -1.89%
    • 샌드박스
    • 167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