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최근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금속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단순 처리(폐기)하지 않고 순환·농축해 비스무스, 인듐, 안티모니,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회수하는 생산 기술이다.
한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다른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함께 재처리해 농축률을 극대화함으로써 순도, 효율성뿐만 아니라 생산능력, 수익성, 친환경성 등에서도 우위를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신청에는 앞서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무산됐던 안티모니 제조 기술도 일부 포함됐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신청했으나, 영풍이 2월 심사위원회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50년 이상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따라 제3의 기업 등에 유출되지 않도록 국가핵심기술 신청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세계가 핵심광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기에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허브로서 기술을 보호하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과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3의 기업에 의한 기술 탈취 움직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국가핵심기술 보호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