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1월 KP 공급 과잉, 스프레드 확대 불가피…발행 프리미엄 최대 10bp 높아질 것”

입력 2025-12-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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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한국물(KP) 시장에 대규모 공급이 쏟아지면서 발행 여건이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부담이 커지면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발행사들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더 얹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29일 하형민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가오는 1월 KP 시장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6년 만기 도래 물량이 급증하면서 연초 선제적 자본 수요가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외화채 윈도우(Window)가 1월 발행 흐름을 가를 변수로 봤다. 그는 “연초 기재부 윈도우는 단순한 발행 일정 조율을 넘어 교환 방어와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한 핵심 기제로 작동한다”며 “1월은 글로벌 유동성 경합이 극심한 만큼, 예년보다 강화된 선별적 승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화 유입 효과가 큰 대규모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정부·공공·준정부 성격 발행사가 1월 초중순 일정에 우선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시중은행과 민간 기업은 공급 소화 이후로 일정이 밀리며 스프레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시장 구조적으로는 만기 장벽이 부담을 키운다는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2026년 만기 예정 KP 물량은 약 589억 달러로, 블룸버그 집계 기준 전년 대비 23% 늘어난 수준”이라며 “1월부터 공급 압력이 고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SK하이닉스, 포스코, SK배터리 아메리카(SKBA) 등 주요 민간 발행사의 만기도 1월에 집중돼 있어 조기 발행 러시가 예상된다”고 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스프레드 재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한국 5년 CDS 프리미엄은 22bp 내외로 안정적이지만, 수급 불균형이 스프레드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 5년물의 경우 9월 기록한 수준의 발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1월 공급 과잉이 우량 자산을 합리적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공급 부담을 느낀 발행사들이 투자자 확보를 위해 평소보다 5~10bp 높은 NIP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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