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사과문, 청문회 불출석 희석용"

입력 2025-12-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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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팡 김범석 사과문, 청문회 불출석 희석용" (신태현 기자 holjjak@)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팡 김범석 사과문, 청문회 불출석 희석용" (신태현 기자 holjjak@)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 관련 추가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하고 있다. (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 관련 추가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 김범석 의장의 사과문을 두고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기 위한 비난 희석용”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사과문을 왜 이 시점에 발표했는가를 보면, 국회 청문회 앞두고 증인으로 출석 안 하려고 비난을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희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사과문에서 ‘사건 초기부터 정부와 협력해 왔다’고 강조한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과방위가 확인할 수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에 포함된 정부 부처는 과기부와 개인정보위원회 정도”라며 “그 두 군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보도에서 언급된 국정원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국정원이다, 아니다를 아직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전에 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쿠팡이 정부 협조를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행태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에 협조를 했으면 조용히 협조하고 말면 된다”며 “조사 결과는 정부가 발표해야지, 아무 자격도 없는 쿠팡이 발표하는 것은 무리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이 많이 올랐다는 것 아니냐”며 “주식 부양용으로 조사 결과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에는 협조를 강조하고 미국 쪽에는 압박 뉘앙스를 주는 이중적인 태도가 나온 것 아닌가 본다”고 했다.

미국 내 인사들이 쿠팡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쿠팡의 미국 내 로비가 있었고, 그 내용 중에는 국익을 훼손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그 로비를 받았다고 추정되는 인사들이 미국에서 쿠팡을 옹호하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이번 사안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서 출발한 문제”라고 규정하며 “쿠팡의 경우 내부자 소행과 해킹이 겹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합동 조사반이 늦게 구성돼 개입이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며 “관련 법안은 이미 과방위와 법사위를 통과했고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이 연석청문회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국정조사로 바로 가자는 주장, 정무위가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 그리고 제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 이 세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위원장이 맡아서 국민의힘 주도로 이끌고 싶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절차와 관련해 최 의원은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 또다시 고발된다”며 “이번 연석청문회에 불출석하면 즉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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