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연간 상승세 기록 전망

뉴욕증시는 성탄전 하루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조기 폐장한 가운데 강세로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75포인트(0.60%) 오른 4만8731.1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2.26포인트(0.32%) 상승한 6932.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46포인트(0.22%) 오른 2만3613.31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일찍 문을 닫았다. 성탄절 연휴에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76억1000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62억1000만 주에 크게 못 미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와 S&P500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산타 랠리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에 발생하는 강세 현상을 지칭한다.
지난주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매도가 촉발됐으나 이번주는 회복한 흐름이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였던 22만5000건과 전주 기록인 22만4000건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약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여전히 반영하고 있지만,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년 10월 시작된 미국 증시의 강세장은 유지되고 있다. AI에 대한 낙관론, 금리 인하 기대, 견조한 경제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3년 연속 연간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내년 5월 임기를 마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결코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은행주는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업종은 0.5% 상승하며 상위권 성과를 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일하게 하락한 업종이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0.32%)ㆍ구글 알파벳(-0.08%)ㆍ테슬락(-0.03%) 등 3종목은 하락했고 애플(0.53%)ㆍ마이크로소프트(0.24%)ㆍ아마존(0.10%)ㆍ메타(0.39%) 등 4종목은 상승했다.
나이키 주가는 4.64% 급등했다. 애플 CEO이자 나이키의 수석 사외이사인 팀 쿡이 약 300만 달러 규모의 나이키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3.77% 상승해 286.68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회사가 강력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이다.
인텔 주가는 엔비디아가 인텔의 18A 공정을 활용한 칩 생산 시험을 중단했다는 보도 이후 0.52% 하락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백신 업체 다이나백스 테크놀로지스를 약 22억 달러(19억 유로)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38.19% 폭등했다. 미국 상장 사노피 주식예탁증서(ADR)는 0.08%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