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를 통해 추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으로 2025년 경북 지역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중소기업 73개사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수출 기업 중에서도 43개사는 수출 규모를 확대했고 101개사는 해외 온라인몰에 새로 입점했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영문 콘텐츠 부족으로 해외시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해 제품 분석부터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경북 AI무역지원센터는 AI 솔루션으로 기업별 제품의 기능과 차별성을 분석하고 이를 영문 정보로 전환해 1분 내외의 쇼트폼 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참여 기업 190개사 가운데 125개사 제품 영상이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에 게시됐고 누적 조회수는 105만 회를 넘겼다. 영상 콘텐츠를 통해 확인된 해외 수요는 후속 상담으로 이어지며 바이어 상담 건수는 277건으로 전년 대비 네 배 수준으로 늘었다. 중국·북미·동남아·중동·오세아니아 등 16개 해외무역관이 참여해 국가별 시장성, 가격대, 경쟁 구조를 반영한 바이어 선별과 검증을 수행한 점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실제 경북 소재 화장품 기업 H사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SNS 확산, 무역관의 바이어 탐색·검증 지원을 거쳐 8만 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컨설턴트의 수출 준비 단계 지원과 해외무역관의 상담 주선이 결합된 구조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코트라는 경북 센터의 성과가 전국 20개 AI무역지원센터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바이어 발굴, 상담 연계까지 연결함으로써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의 운영 모델을 전국 20개 센터로 확산해 지역 수출 지원 효과를 높이고 AI 무역·투자 지원 체계 고도화 전략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