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로 장기간 불편을 겪은 소상공인과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1단계 공사구간 도로 전면개방에 맞춰 총 119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소상공인과 상권회복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지난 2019년 착공 이후 약 6년간 이어지며 도심 교통혼잡과 소음·분진, 접근성 저하 등으로 인근 상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광주시는 이 같은 피해가 특정 지역과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현장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 인근 23개 행정동에 위치한 소상공인 2만6000여개소다.
광주시는 △상생카드 환급 △소비 촉진 △자금지원 △경영부담 완화 △매출회복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상권 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1~2월 두 달간 '상생카드 특별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공사 구간 인근 가맹점에서 상생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기존 10% 환급에 추가 10%를 더해 최대 2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에는 총 64억8000만원이 투입, 시민의 소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골목상권 매출 회복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소비 촉진을 위한 공직사회 참여도 병행한다.
광주시는 도로개방 당일인 22일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전 직원이 도시철도공사 구간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앞으로 자치구와 산하기관으로 참여를 확대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구내식당 중식을 휴무하며 지역소비 촉진을 위한 공직사회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자금지원도 강화된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총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이 가운데 500억원 전액을 공사구간 인근 소상공인 지원에 활용하며, 1700개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증을 지원한다.
보증 이용 시 1년간 3~4%의 이자도 함께 지원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는 총 53억원이 투입된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신규 채용 지원도 포함됐다.
내년 1월부터 신규 인력을 채용한 소상공인에게 1명당 월 5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2명까지 지원 가능하며, 총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장기 공사로 위축된 고용여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영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회복컨설팅도 제공된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45개사를 선정해 경영·마케팅·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한 종합상담과 함께 세무·노무·회계·법률 분야 전문상담을 병행 지원한다.
단기 매출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대책은 도시철도 공사 영향권에 있는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회복을 돕기 위한 현장 중심 종합지원책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은 "소비 진작부터 자금, 고용, 경영까지 전방위 지원으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