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 시세가 고점권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향후 국내 시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고점권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금 99.99%(1kg)는 22일 종가 기준 1g당 21만57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인 19일 종가(20만6780원) 대비 3790원(1.83%) 오른 수준이다.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대금도 늘었다. 22일 금 1kg 거래대금은 약 1112억 원으로 집계돼, 19일 거래대금 약 948억 원보다 약 174억 원(17.3%) 증가했다. 단기 가격 상승 국면에서 거래 규모도 함께 확대된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미니금 99.99%(100g) 역시 가격은 올랐다. 22일 종가는 1g당 21만1390원으로, 19일 종가(20만7300원) 대비 4090원(1.97%) 상승했다.
이 같은 국내 금 시세 흐름 속에서 국제 금값은 추가 상승 신호를 보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2.1달러(1.9%) 오른 온스당 4469.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477.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선물 가격도 온스당 68.96달러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CNBC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가격은 약 70%, 은은 약 128% 급등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과 은으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흐름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