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선 회복…외국인ㆍ기관 2.7조 베팅 '산타랠리' 기대감↑

입력 2025-12-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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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내내 흔들린 코스피…4000선 지지 속 반등 계기 마련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대형주 중심 매수세 재유입
환율 8개월만에 1480원 돌파

12월 내내 변동성에 눌려 있던 국내 증시에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이 교차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코스피가 22일 2% 넘게 급등하며 4100선을 회복하면서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에만 2조7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반 투입하면서 연말 반등 기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38포인트(pㆍ2.12%) 오른 4105.9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4167.16) 이후 7거래일 만에 4100선을 되찾았다. 지수는 장 초반 4096.2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13.87포인트(1.52%) 오른 929.14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반등의 핵심은 수급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075억 원, 기관은 1조6037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순매수 규모는 2조700억 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은 2조667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연말 장세에서 개인 매도와 외국인·기관 매수가 맞물리는 전형적인 구도가 재현됐다는 평가다.

임정은ㆍ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에만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며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수급 구조 속에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증시는 전반적으로 ‘랠리’보다는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됐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대를 웃돌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상단은 제한됐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80.1원에 마감했다. 환율 주간 거래 종가가 1480원을 넘어선 것은 연고점이었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완화되면서 대형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3.95% 오른 11만500원에 마감하며 ‘11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6.03% 급등한 5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자금 상당수가 전기전자 업종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서도 오라클과 마이크론 등 기술주 호재가 이어지며 연말 랠리 기대가 확대되고 있고 이 흐름이 국내 증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지표도 반도체 기대를 뒷받침한다.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43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1.8%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업황 회복 기대와 실적 개선 신호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반도체주는 연말 증시의 핵심 주도 업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923.97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930선 회복을 시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85억 원, 653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3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외국인ㆍ기관 주도, 코스닥은 국내 수급 중심으로 반등이 전개됐다.

연말 장세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삼진식품이 공모가 대비 150% 넘게 급등하며 거래를 마친 것은 연말 증시 전반에 퍼진 투자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산타랠리 자체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단기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 4000선 이하에서는 내년 상반기 상승 추세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비중 확대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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