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어르신 정책이 국민 모두의 정책…통합돌봄 3월 전국 시행”

대한노인회 190여 명 초청 노인정책 청사진 제시
"요양병원 간병비 건보 적용 단계적 추진할 것”
"어르신 경험·지혜,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되게”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며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2025년 우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제는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전국 시·도, 시·군·구 지회장 등 1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초고령 사회에 대응한 종합적인 노인정책을 언급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시는 곳,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서 우리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복지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그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수많은 어르신들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서 헌신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주화 과정에서의 역할도 조명했다. 이 대통령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꽃피워냈고, 권위주의를 넘어 민주정부를 수립하며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루어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셨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한민국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던 우리 대한민국이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인해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정상화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K-팝, K-푸드를 비롯한 K-컬처에 세계인이 열광했고, 오색빛깔의 응원봉으로 국민 주권을 바로 세운 빛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금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올 한 해에 이룬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도약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답사에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국민 삶의 현장에서 서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와 함께해 오셨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 준비에 감사를 표했다.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도 건의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전투 지원 16개국, 의료 지원 6개국, 금융 지원 38개국 등 총 60개 나라가 힘을 모았다"며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