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토피아 2',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 '아바타 : 불과 재' 등 연말 극장가에 외화 강세가 이어지며 올해 영화시장 매출액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누적관객수는 1억 명을 돌파한 상태다.
22일 본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수치를 분석한 결과, 전날 기준 영화시장 매출액은 9892억 원으로 확인됐다. 올해 한국영화 부진으로 매출액 1조 원 돌파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주토피아 2'와 '아바타 : 불과 재'가 빠른 속도로 흥행하면서 극장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총 633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한 '주토피아 2'가 차지한 상태다. '주디'와 '닉'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로 9년 만의 후속작이다. 전편은 국내에서 47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크게 흥행한 바 있다.
2위는 '귀멸의 칼날 : 무한성편'으로 568만 명의 관객수를 모았다. 3위는 563만 명의 관객수를 모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 차지했다. 올해 박스오피스 상위 5위권 내의 유일한 한국영화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와 '극장판 체인소 맨 : 레제편'이 나란히 4위, 5위를 차지했다.
17일 개봉한 '아바타 : 불과 재'는 개봉 5일 만에 174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연말 극장가를 견인하고 있다. 개봉 첫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북미 박스오피스 1위까지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영화시장 매출액은 1조1945억 원으로 2023년 대비 5.3%(669억 원) 감소했다. 전체 관객수는 1억231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올해는 한국영화 부진으로 매출 1조 원, 관객 1억 명 달성이 불투명했으나 연말 외화 흥행에 힘입어 가까스로 목표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출과 관객수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영화산업 전반의 침체와 향후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