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진 삭제했나…美 법무부, 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폭풍 직면

입력 2025-12-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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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련 자료 의도적 누락 의혹 불거져
트럼프 사진 포함 최소 16개 파일 삭제 의혹
클린턴 사진은 다수 공개…정치적 편향 논란도
법무부 ”의도적 누락 없다…모든 문서 공개될 예정“

▲19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건들을 공개하기 시작한 후 드러난 법원 문서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건들을 공개하기 시작한 후 드러난 법원 문서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최근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파일 공개를 시작했지만, 중요 자료들이 검열·삭제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통신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현 행정부와 관계가 없는 인사들에 대한 사진은 대거 공개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사진은 공개되지 않거나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법무부 공개 웹페이지에 엡스타인 파일 게시가 시작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된 파일 등 최소 16개의 파일이 제대로 된 설명이나 통보 없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삭제된 파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함께 찍은 사진, 트럼프 부부와 엡스타인, 기슬레인 맥스웰이 함께 있는 사진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에선 관련 자료가 법무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은폐됐다며 “법무부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적이라고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내용은 축소됐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은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분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맥스웰이나 다른 여성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사진, 마이클 잭슨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된 상태다.

이에 대해 클린턴 측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빌 클린턴에 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의 희생양을 찾는 것이 아닌 진실을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법무부는 의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을 빼고 파일을 공개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안 통과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고액 가능한 모든 파일은 공개돼야 한다고 말해왔고 법무부는 정확히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법에 부합한다는 전제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된 모든 문서가 공개될 것이다”면서 “어떤 것도 숨기려는 의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달 미 의회가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을 통과시킨 것의 후속 조치로 관련 문서 공개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현재까지 약 1만3000건의 문서를 공개했으며 향후 수 주 동안 수십만 건에 달하는 문서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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