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행 러시 여전…SKY 수시 절반 가까이 등록 포기, 5년 새 최대

입력 2025-12-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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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수시 등록 포기 2415명, 최근 5년 새 최고치
자연계 등록 포기 1305명 증가…의약계열 쏠림 지속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241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SKY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가운데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는 241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등록 포기자는 2022학년도 2246명, 2023학년도 2213명, 2024학년도 2087명, 2025학년도 2369명으로 2000명대 초중반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2400명을 넘어섰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131명, 연세대 1025명, 고려대 125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수시 모집 정원 대비 등록 포기 비율이 각각 46.3%, 46.6%에 달해 수시 최초 합격자 중 절반 가까이가 실제 등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흐름이 엇갈렸다. 인문계열 등록 포기자는 1084명으로 전년 1104명보다 20명 줄어 1.8% 감소했다. 반면 자연계열은 1305명으로 전년 1244명보다 61명 늘어 4.9%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자연계열 최초 합격자 중 등록 포기 인원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는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각각 1234명, 2024학년도 1190명, 2025학년도 1244명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다가 2026학년도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학별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는 서울대 112명(8.2%), 연세대 524명(48.5%), 고려대 669명(46.3%)으로 나타났다.

의약학계열에서도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이 두드러졌다. SKY 의대 최초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총 67명으로, 서울대는 등록 포기자가 없었지만 연세대는 28명(44.4%), 고려대는 39명(58.2%)이 등록을 포기했다. 약대는 서울대 9명(20.9%), 연세대 7명(38.9%), 치대는 서울대 2명(8.0%), 연세대 15명(44.1%)의 등록 포기가 발생했다.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 자연계열에서는 에너지자원공학과, 응용생물화학부, 식품영양학과에서 비교적 높은 등록 포기 비율이 나타났고, 연세대는 첨단컴퓨팅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화공생명공학부에서, 고려대는 물리학과,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등록 포기가 집중됐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SKY 자연계열에서 상당수가 의학계열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간 결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줄었지만 SKY 자연계열에서 여전히 의학계열로 이동한 수험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최상위권에서 의학계열 선호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SKY 자연계열 등록 포기 인원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다른 대학에서도 자연계열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이 인문계열보다 더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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