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CO’ 상표 출원…상반기 내 시스템 완성 목표

신한라이프가 보험 가입 설계 전 과정을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인 가운데, 관련 상표를 선제적으로 출원하며 보험 설계 영역까지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15일 ‘LICO’라는 명칭의 상표를 보험·소프트웨어·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총 3개 상품분류로 출원했다. 출원 대상에는 △보험상품 설계·자문·중개 등 보험업 전반 △데이터 처리·딥러닝·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웹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 및 기술 상담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표는 현재 신한라이프가 개발 중인 ‘AI 기반 보험가입설계 자동화 시스템’의 명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개발 일정은 유동적이지만 빠르면 1분기 중, 늦어도 상반기 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표 출원은 신한라이프가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생성형 AI 도입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신한라이프는 이날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상품정보관리시스템을 자동화했다고 밝히며, 보험 상품 구조·속성·규칙 정보를 AI가 자동 추출·입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알렸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상품정보 입력 과정을 자동화해 상품개발 속도와 데이터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달 초에는 생성형 AI가 상담 내용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담 요약 안내 서비스’도 도입했다.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콜센터에 우선 적용한 뒤 확대하는 방식으로, 상담·사후관리 영역에서도 AI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상품 개발, 상담, 정보 관리에 이어 보험 가입 설계 지원까지 AI를 활용해 보험 영업 효율을 개선하고 보험설계사의 업무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조건 산출, 상품 추천, 설계안 작성까지 자동화될 경우 보험사의 내부 생산성은 물론 영업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