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이 노후화된 울산 2·3복합발전설비를 대체할 '울산 그린1복합(가칭)' 건설을 본격화하며 울산을 청정수소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18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 및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달 동서발전은 발전사업 변경허가를 완료하며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새롭게 들어서는 '울산 그린1복합'은 최신 고효율 가스터빈을 탑재한 수소 혼소 발전소로 구축된다.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해 사용하지만, 점진적으로 수소 비율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100% 수소 전소 발전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기존 발전소의 부지와 설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전환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차세대 수소발전 체제로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발전 설비 교체와 더불어 수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항만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낸다. 올해 9월 해양수산부의 항만고시 개정으로 울산항 내 공유수면 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서발전은 LNG 및 수소 저장탱크와 부두 시설 등 항만기지 구축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2035년까지 울산항 청정연료 인수기지를 준공하고, 수소의 도입·저장·운송이 인근 청정수소발전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수소 공급망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 기업과 인력이 참여함에 따라 약 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약 2조737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청정수소발전(CHPS) 입찰 참여와 주민 수용성 강화, 인프라 연계 등을 병행해 울산을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지이자 대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