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투자증권은 18일 KT에 대해 통신사의 가입자 증가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별도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서비스 수익은 2.7% 늘었다”며 “단말수익은 33.4%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의 유심 해킹 여파로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면서 무선 가입자가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며 “경쟁사 마케팅이 정상화되더라도 해지율 변화가 크지 않다면 높은 증가율은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선 구조조정 효과를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말 시행한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확실하다”며 “임금단체협상이 3분기에 타결돼 인상분 소급이 반영됐음에도 인건비가 5000억 원을 넘지 않았고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 증가로 판매비와 지급수수료가 늘었지만,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고 말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해킹 사태 수습 비용과 과징금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유심칩 교체 예상 비용을 올해 4분기에 반영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이 내년 초에 결정되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산 효율화와 주주환원 재원도 부각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수익이 광진구 부지에 이어 대전 부지에서도 2027년까지 발생할 예정”이라며 “광진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계획한 추가 주주환원의 재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약세 요인 중 하나였던 차기 CEO 최종 후보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AICT와 효율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자본효율화 관점의 주주환원 확대는 자사주 제도 개정 이후에도 대안을 찾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