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6000달러까지 밀릴지도"…美·日 '슈퍼 위크' 앞두고 약세 지속

입력 2025-12-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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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때 8만5000달러 터치, 8만8000달러 지지선 붕괴
트럼프 행보·일본 금리 결정 등 변수 산재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8만 8000달러 선을 내주고 8만 5000달러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굵직한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양새다.

1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16일) 한때 8만 5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의 회동 등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목요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 지표를 공개하며, 일본은 금요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 대법원 판결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가상자산 기업 분류 변경(펀드로 재분류) 등도 악재로 작용하며 8만 8000달러 지지선 붕괴를 가속화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로만 트레이딩(Roman Trading)'은 "최근의 반등은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일시적 현상이었으며, 이미 예견된 내림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7만 6000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분석가 마크 컬렌(Mark Cullen) 역시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8만 3000달러 부근의 유동성을 확인하거나, 심할 경우 11월 말의 저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9만 5000달러 상단에 공매도 물량이 쌓여 있어, 이를 청산하기 위한 급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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