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앤컴퍼니 소액주주연대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형사 항소심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고등법원 형사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조 회장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허가 신청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탄원서에서 한국앤컴퍼니가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함에도 주가가 가치에 비해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는 핵심 이유로 조 회장의 오너 리스크를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조 회장이 2019년에도 회사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책임경영·윤리경영을 약속했음에도 또다시 회사에 대한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며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에 대해 엄정한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조 회장이 구속기소 되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직과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본인의 범죄가 회사와 주주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전혀 반성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며 "재벌총수가 구속기간 중 거액의 보수를 계속 수령해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가 조현범 회장에 대해 제기한 주주대표 소송도 조 회장이 구속기간 중 수령한 보수를 회사에 반환하라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