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입력 2025-12-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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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임동혁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임동혁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기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오전 임동혁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201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뒤 일상에서 느꼈던 고독감과 심리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음악이 제 전부였다”, “제가 떠난 뒤 공개될 자료가 있다”는 취지의 문장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지인과 네티즌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경찰과 소방당국이 자택으로 출동했다. 임동혁은 현장에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개인사와 관련된 갈등도 담겼다. 임동혁은 전 부인 A 씨, 또 다른 인물 B 씨를 언급하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고 과거 제기됐던 음란 메시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폭로와 법적 다툼이 큰 부담이 됐다고 적었다. 다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건의 경위에 대해선 억울함을 드러냈다.

임동혁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려온 연주자다. 하노버 음악대학과 줄리아드 스쿨을 졸업했으며, 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콥스키 등 이른바 세계 3대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해 말 소속사 크레디아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현재는 별도의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동혁은 2020년 서울 강남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올해 9월 1심에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2022년 전 부인으로부터 음란 메시지 관련 내용으로 고소된 건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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