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공급 과잉 우려ㆍ우크라 종전 가능성에 3% 뚝

입력 2025-12-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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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

▲펌프잭 (로이터연합뉴스)
▲펌프잭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5달러(2.73%) 내린 배럴당 55.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64달러(2.71%) 떨어진 배럴당 58.92달러로 집계됐다.

이렇게 3%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WTI는 올해 들어 약 23% 하락해 201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과를 기록 중이며, 브렌트유는 약 21%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는 공급 과잉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정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경기 둔화를 시사할 수 있다. 미국의 11월 일자리 증가 규모는 6만4000명에 그쳤고, 10월 일자리 수는 1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석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원국들이 수년간의 감산 후 생산을 빠르게 늘리면서 올해 들어 압박을 받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을 유가에 반영하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석유 시장에는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돼 왔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러시아 석유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을 반복적으로 감행했으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러시아 원유 산업을 겨냥한 제재를 가해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평화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의 석유 인프라 공격과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기업 제재는 비교적 빠르게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레온은 “이는 단기적으로 러시아 공급 차질 위험을 크게 낮추고, 현재 해상에 저장돼 있는 상당량의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으로 복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타드에 따르면 현재 해상에 저장된 러시아 원유는 약 1억7000만 배럴로 추산된다.

아울러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종료될 경우 OPEC+의 전략에도 변화가 관측이 제기됐다. 레온은 “OPEC+가 최근 일시 중단했던 ‘증산을 통한 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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