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한파 대비 백색 페인트 도포 시연…기온 급변 피해 최소화
기술보급사업 종합평가회 참석…우수기관 포상·기후재해 대응 협력 강조

겨울철 기온 급변으로 과수 동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한파 대응 현장 점검과 예방 기술 확산에 나섰다. 낮과 밤의 급격한 온도 차로 발생하는 수피 균열을 사전에 막아 과수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16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사과 재배 농가를 찾아 대설·한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과수 전용 백색 페인트 도포 작업을 시연했다.
이 청장은 “겨울철 갑자기 추웠다가 따뜻해지는 날씨가 반복되면 나무 겉껍질이 갈라지고 얼어 죽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며 “수피에 과수 전용 백색 페인트를 칠하면 보호막과 햇빛 반사 효과가 있어 낮 동안 수피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 밤에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수피 균열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과수나 동해에 약한 품종, 햇빛을 받는 남쪽 나무 기둥 부위는 휴면기인 12~2월에 백색 페인트를 칠하고, 짚이나 부직포로 감싸거나 바람막이 시설을 추가 설치하면 동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청장은 KCC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조공훈 상무와 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각자가 보유한 기술 자원을 연계해 한파·이상저온·폭염 등 기상재해로 피해를 입는 과수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이 청장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25년 기술보급사업 종합평가회’에 참석해 전국 농촌진흥기관 기술보급 담당자들을 격려하고, 우수기관과 유공자를 포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를 해결할 동력은 결국 농업과학기술”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농업 현안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구현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