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인상에도 ‘엔캐리 쇼크’ 없다...전문가들 “연말 원·달러 환율 1440~1480원”

입력 2025-12-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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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 본점 지붕에 게양된 일본 국기가 보인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 본점 지붕에 게양된 일본 국기가 보인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엔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도 크다고 예측했다.

16일 국내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BOJ 금리인상이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즉, 일각에서 우려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우선, 일본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우려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일본의 금리 인상 확률이 90% 수준까지 반영됐고, 일본 국채 장기금리도 1.9%를 넘어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체크)
(한국은행, 체크)
엔캐리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청산되려면 일본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가 동시에 나타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조건이 충족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문정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올해 1월 이후 12월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역시 내년 1분기말 이후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질 환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엔캐리 청산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상황은 아니다”며 “BOJ가 매파적(통화긴축적)인 신호를 줄 경우 엔화 강세가 다소 나타날 수는 있지만, 과거처럼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로 급변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 금리인상이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 겸 이코노미스트는 “엔캐리 트레이드는 시장 조정 과정에 따른 결과물이지 촉매제 역할은 아니다. 달러화가 최근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금리인상은 추가적으로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도 하락(원화 강세)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상승요인과 엔화 강세에 따른 하락요인이 둘 다 존재한다.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원·달러가 오르기보다는 진정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사)
(각사)
한편, 연말 원·달러 환율은 1440원에서 1480원 사이에서 하향안정화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원화 강세). BOJ 금리결정을 제외한 주요변수로는 수급, 국내 주식시장 흐름, 내년 한국 경제 기대감 등을 꼽았다.

박상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 약세 심리가 꺾이진 않았지만 1480원선은 정부 개입이 나올 수 있는 레벨”이라며 “AI 버블론에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흐름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혁 리서치센터장은 “올 막판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은 부진한 경제성장이 있었다. 연말로 갈수록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원화는 강세(원·달러 하락)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달러 상승 요인으로 서학개미가 많이 꼽히고 있지만 연말 (이와 관련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OJ는 19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금리수즌은 0.50%로, 대내외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인상한다면 1월 25bp 인상 이후 11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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