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오만 금융정보분석기구(NCFI)와 자금세탁방지 관련 금융거래 정보교환 협력을 강화한다.
FIU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 금융정보분석기구(NCFI)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의심거래 정보교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FIU 간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의심거래 분석을 강화하고, 국제 조직범죄·탈세·마약 거래 등에 대한 대응을 공조하기로 했다. 또 정보교환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 원칙을 확인하고, 의심거래 분석기법 공유와 직원 역량개발 등 기술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FIU는 국제 금융정보분석원 협의체인 에그몽 그룹을 통해 각국 FIU와 의심거래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이번 MOU 체결로 에그몽 회원국으로서의 정보교환 책임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오만 FIU 원장과의 면담에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초국경 조직범죄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범죄조직이 가상자산 등을 활용해 자금 추적을 회피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오만 측은 가상자산의 익명성과 초국경성이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양자·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FIU는 이번 협약을 포함해 총 72개국과 정보교환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통해 국경 간 불법 금융거래 대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