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제련소 건설 투자⋯러트닉 상무장관 "미국의 큰 승리"

입력 2025-12-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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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유증⋯美 클락스빌 제련소 추진
美 전쟁부 등에 지분 10% 넘길 예정
영풍ㆍMBK와 경영권 분쟁 새 국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고려아연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하자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큰 승리"라며 반겼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재건하며 외국 공급망 의존을 끝내는 변혁적인 핵심광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연간 54만 톤(t)의 필수 자재를 생산하는 최첨단 핵심광물 제련소 및 가공 시설을 테네시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해당 광물이 방어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퀀텀 컴퓨팅, 자동차,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들을 작동시킨다면서 "갈륨, 게르마늄, 인듐, 안티몬, 구리, 은, 금, 아연과 더 많은 것들이 모두 미국 땅에서 생산돼 전투기와 위성부터 반도체 제조공장과 전력망까지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한국시간 15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제련소 건설 투자를 의결했다. 이후 입장 자료를 통해 "미 전쟁부 및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65만㎡의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구체화했다. '미국 제련소'(U.S. Smelter)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의 예상 투자액은 약 74억3200만 달러, 우리 돈 10조9500억 원 규모다.

고려아연은 이 과정에서 미국 전쟁부 등에 고려아연 지분 10%를 넘길 계획이다. 방식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를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나아가 고려아연과 영풍ㆍMBK 연합간 경영권 분쟁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풍ㆍMBK 측은 이날 미국 제련소 건설과 연계된 유상증자 반대 의사를 표하는 한편,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또한 "2026년부터 미국은 고려아연의 확대된 글로벌 생산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해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미 상무부는 최대 2억1000만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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