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6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목표주가를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에쓰오일의 전 거래일 종가는 8만6400원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주당순이익(EPS) 개선이 필요한데, 2026·27년 EPS는 6279원·6870원으로 추정해 주가수익비율(P/E) 10배 적용 시 부담스럽다"며 "EPS 1만 원 도달을 위해서는 정제·윤활 호황이 유지된 채 유가 상승, 화학사업부 정상화가 동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과거처럼 '정제마진=주가'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이자비용이 증가했으며 샤힌 프로젝트는 최근 영업환경이 개선 중이지만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전쟁 초기처럼 슈퍼싸이클 유지가 어렵다"며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독립해 미국으로부터 50% 이상을 조달받고 있으며, 코로나 폐쇄·수요 기저를 상회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올 4분기 영업이익 443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그는 "정유 부문은 유가 하락에도, 러시아 제재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에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화학은 프로필렌·벤젠 부진에 파라자일렌(PX) 개선에도 적자 축소에 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