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첫 계약… K-방산 해외 정비시장 첫 발

입력 2025-12-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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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사진제공=HJ중공업 )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사진제공=HJ중공업 )

K-방산의 종가로 불리는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사업에서 첫 계약을 따냈다.

국내 조선·방산업계의 해외 군함 정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HJ중공업은 15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 및 해상수송사령부(MSC)와 4만t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중간 정비(Mid-Term Availability)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첫 성과다.

이번 계약은 함정의 운용 준비 태세 유지를 위한 필수 유지·보수·정비 작업으로, 선체와 주요 시스템 점검, 부품 교체, 도장 등 전반적인 성능 회복이 포함된다. 정비 작업은 내년 1월부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시작해 3월 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항공모함과 전투함에 탄약·연료·식량 등을 보급하는 미 해군의 핵심 군수지원함이다.

2008년 취역했으며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최대 20노트 속도로 운항한다. 함명은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인권운동가 아멜리아 에어하트에서 따왔다.

HJ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진입장벽이 높은 미 해군 MRO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 해군 MRO는 엄격한 보안 규정과 품질 기준, 정해진 납기 준수가 필수로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특히 한·미 간 방산 협력 프로젝트인 MASGA와 미 국방부의 지역기반 지속지원 프레임워크(RSF) 도입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 중심의 방산 협력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리며 국내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최초의 해양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50년 넘게 특수선 건조와 함정 정비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1200척이 넘는 군함과 군수지원체계를 건조·정비한 것이 강점이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올해 들어 주한 미 해군사령관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 실사단, 미 상무부 관계자들이 잇달아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시설과 보안, 기술력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이번 계약은 회사의 정비 역량과 계약 이행 능력이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며 "미 해군이 요구하는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준수해 신뢰를 쌓고, 글로벌 MRO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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