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황제내경을 통해 본 인류의 수명

입력 2025-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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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스타한방병원 원장)

황제내경은 한의학의 기반이 되는 가장 오래된 서적으로 황제와 신하가 건강에 관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현대에 와서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황제내경에서 맨 처음 등장하는 주제는 인류의 수명에 관한 문제이다.

그 시대에 일부 사람들인지 아니면 더 과거의 사람들인지 정확지는 않으나 대략 100세를 유지하는 것이 인류의 일반적인 수명으로 인식하고 이를 넘기지 못하고 요절하거나 건강을 잃고 살아가는 백성들이 안타까워 그 까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으로 황제내경의 첫 장이 시작된다.

황제는 그 이유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인지 아니면 인간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것을 지키지 못해서 그러한 것인지 그 이유를 묻고 있다.

사실 수명의 문제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다. 실제로 그 시대에도 백세 이상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았는지 아니면 그저 경각심을 주고자 하는 것이었는지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황제내경의 기록으로만 본다면 그 당시에도 인류는 충분히 100세의 수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면서 부족해진 평균수명을 채우기 위해 독한 약물을 이용하거나 인위적인 치료를 하기 보다는 생활과 환경을 개선시켜 질병을 예방해 보고 이러한 방법을 백성들에게 알려서 병든자가 적어지고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만드는게 통치자의 가장 큰 바램이었을 수도 있겠다.

과거에 비해 평균수명은 분명히 늘어나고 있다. 학자들은 그 원인을 상하수도의 개선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약을 발명으로 인한 전염성 질환 차단을 꼽고 있다.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의료환경도 놀라운 발전과 변화를 겪고 있다.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이러한 약물들의 폐해가 보고 되고 있고 이로 인해 현대의학에서도 약물의존성 치료보다는 자연요법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 최첨단의 시대이지만 과거로 돌아가 인간 본연을 좀 더 깊이 탐구하고 자연에 순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접목시킬 수 있다면 좀 더 인류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옛 사람들은 질병이 들어 이를 치료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에 앞서 어떻게 하면 병에 걸리지 않고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것 같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는 자연의 변화의 법칙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함께 살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자연의 법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의 시작과 끝이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추어 생활패턴을 조절하고 사계절의 변화에 맞게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이 이외에 적절한 운동과 음식에 대한 절제를 강조하였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연구들을 참조하면 좋겠다. 또한 잘 지키기 어려운 규칙적인 생활과 과로를 피할 것도 언급하였다.

과음하지 말 것과 취한 상태에서 성생활은 절대 금하라고 하였다. 스스로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쾌락만을 추구하거나 생활에 절제가 없는 것이 건강을 해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았다.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이고 다 알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수 천년 전에 씌어진 이 문장을 통해서 볼 때 진리는 너무나 단순하고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잘 판단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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