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부사관 아내, 구더기 덮힌 채 발견 된 이유⋯"폭행 의심되는 갈비뼈 골절"

입력 2025-12-1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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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부사관 남편은 왜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을까.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더기로 뒤덮인 채 발견된 아내와 이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남편의 진실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1월 17일 오전 8시 18분, 119에 아내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악취로 가득한 안방에서 1인용 소파에 앉아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37세의 유선아(가명)씨로 배와 등, 엉덩이와 팔다리 등 신체 전반이 괴사하고 있었다. 또한 괴사 자리에는 구더기가 꿈틀거리고 있었으며 선아씨가 앉았던 소파와 이불은 대변으로 엉망이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선아씨는 다음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가족들은 선아씨의 상태가 담긴 사진을 보며 경악했다. 그리고 남편 정씨 역시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사진을 보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실제로 정씨는 수사 과정에서 아내의 상태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악취와 대변으로 가득한 안방 역시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유일하게 깨끗했던 안방 화장실을 전날 청소했으면서도 “문을 닫고 청소해서 몰랐다”리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씨는 아내의 상태를 묻는 119 구조대에게 3개월 전부터 구더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다 조사 중에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라고 말을 바꾸었다. 신고 직전 아내가 자신이 끓여준 수프를 먹다가 흘렸고 이를 치우기 위해 이불을 걷었다가 아내의 상태를 보게 됐다는 것이 정씨의 주장이다.

부패 냄새 역시 “아내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섬유 탈취제와 디퓨저를 사용해서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아씨의 지인은 “언니가 그런 걸 피우는 걸 본 적이 없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정씨는 선아씨가 사망하기 20일 전인 지난 10월 장염에 걸린 강아지들을 위해 이틀에 걸쳐 병원에 방문했다. 그런 그가 아내 선아씨는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을까.

응급의학 전문의는 “열흘 전에 와서 조치를 받았으면 살았을 수도 있다. 패혈증 초기 단계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젊은 사람이기에 소생할 희망이 있다”라고 착잡함을 드러냈다.

특히 “엉덩이의 부패는 욕창이 맞다. 하지만 어깨와 배, 다리는 다른 원인에 의한 염증 괴사다. 오른쪽 어깨 괴사는 최근의 상처다. 자상에 의한 상처”라며 “흉부 CT에서 1번부터 6번까지 갈비뼈가 부러져있다. 1번 2번 갈비뼈는 심폐소생술을 해도 안 부러진다. 이게 부러진 건 외력이 작용했다는 걸 의심할 수 있다. 폭행 가능성도 의심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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