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0일 국내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오라클 실적을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불가피하지만, 국민성장펀드 출범 등 국내 재료와 테마주 흐름은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11일 예정된 12월 FOMC, 오라클 실적을 놓고 증시 방향성 베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미리 시장에 반영된 감이 짙은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부차적인 사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내년 점도표 변화가 증시 참여자들의 주요 격전지일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현재 외신, 주요 설문을 종합해보면 이번 FOMC에서 2~3명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상태로, 그 이상의 반대표가 등장 시 ‘연준 내 분열 심화 → 향후 정책 경로 불투명성 증가’의 신호가 확산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우려를 만들어냈던 오라클의 실적이 FOMC 직후 예정된 것도 일시적인 증시 방향성 혼란 요인”이라며 “실적보다는 최근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현실성 있는 자본조달 계획 제시 등에 시장의 관심이 더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12월 FOMC, 오라클 등 내일 새벽 몰린 이벤트를 놓고 눈치 보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전반적인 거래 감소 및 지수 방향성 부재 속에서도 국민성장펀드(10일 출범, 150조 원 규모), 미국 스페이스 X의 26년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1조5000억 달러 규모) 등 테마성 재료는 남아 있는 만큼, 관련 테마주(반도체 소부장, 우주항공 등)들의 주가 변화도 지켜볼 만한 이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