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덕여대 학생 85.7% “남녀공학 전환 반대”⋯갈등 재점화

입력 2025-12-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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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 공론화위 구성 방식에 문제 제기
김명애 총장 교비 횡령 혐의에 엄정한 수사 촉구

▲동덕여대 총학생회 ‘민주동덕 제58대 중앙운영위워회’가 9일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 총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동덕여대 총학생회 ‘민주동덕 제58대 중앙운영위워회’가 9일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 총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 85.7%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공학 전환을 강행하려 한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히는 등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민주동덕 제58대 중앙운영위원회’는 9일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 총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3일부터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학생 및 수료생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찬반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50.4%로 과반을 충족했다. 전체 응답자 3470명 중 반대 응답이 2975명(8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 순이었다.

총학생회는 “학생 총투표는 전체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참여해야 성립하는, 학생 자치에서 가장 강력한 공식 의사표시 수단 중 하나”라며 “학내 최대 구성원인 학생들의 뜻이 왜곡되거나 무시되어서는 안 되며 학교 본부는 이번 결과를 어떻게 수용하고 구성원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지 명확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 총투표 결과를 학생처를 통해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3일 김 총장은 2029년부터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공론화위는 공학 전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6월 교원·직원·학생·동문 등 4개 구성단위에서 3명씩 위원을 임명해 꾸려졌다. 공론화위에서는 학생 위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공학 전환에 찬성했다.

이날 총학생회는 공론화위의 구성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공론화위 구성에서 교원·직원·학생·동문의 의견이 1:1:1:1 비율로 반영되면서 학생 의견이 실제 인원 구성원 수에 비해 크게 축소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김 총장의 교비 횡령 혐의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 서명 운동도 21일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학교 측은 “총장의 사적인 일이 아니라 학교의 운영 관련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는 "학생들과 대화하지 않는 총장이 동시에 교비 횡령 혐의로 송치된 사실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며 학교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탄원 서명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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