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배탈과 차원이 다르다…‘노로바이러스’ 어떻게 피하나 [e건강~쏙]

입력 2025-12-09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은 흔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겨울철에도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위험은 겨울철에 급격히 증가해, 음식 조리와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감염이 일어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의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4279명에 달하며, 같은 기간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약 49%가 12월부터 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만큼 낮은 온도에도 저항성이 강하다. 일반적인 조리 온도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쉽게 사멸하지 않는다. 익히지 않은 수산물과 오염된 손으로 조리한 음식, 오염된 식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굴과 조개 등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12시간~48시간이며 이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는 구토, 성인은 묽은 설사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권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상태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2~3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치료법이 없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면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온음료나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탈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노인,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치명적일 수 있다. 탈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거나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김 교수는 “경증 탈수는 경구 수액으로 교정할 수 있지만, 심한 탈수는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라며 “이 때문에 구토, 설사, 어지러움 등의 탈수 증상이 심해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노로바이러스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70℃에서 5분, 100℃에서는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진다. 굴이나 조개류 등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한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여럿이 함께 식사하는 연말 모임 자리에서는 술잔이나 식기류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을 피해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습관이 필수”라며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음식을 조리하기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671,000
    • +3.16%
    • 이더리움
    • 4,877,000
    • +5.13%
    • 비트코인 캐시
    • 874,000
    • -0.29%
    • 리플
    • 3,174
    • +2.42%
    • 솔라나
    • 209,500
    • +3.41%
    • 에이다
    • 705
    • +7.96%
    • 트론
    • 417
    • -1.18%
    • 스텔라루멘
    • 377
    • +3.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90
    • +1.7%
    • 체인링크
    • 21,790
    • +5.83%
    • 샌드박스
    • 219
    • +3.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