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 11월 수출 서프라이즈⋯기저 효과ㆍ신흥시장 개척 등 주효

입력 2025-1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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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사 타이밍 맞춰 선적량 급증
미국 이외 신흥시장 개척 효과 톡톡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수출 증가세

▲중국 동부 저장성 상하이 인근 양산 심수항에서 노동자들이 컨테이너 크레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저장성 상하이 인근 양산 심수항에서 노동자들이 컨테이너 크레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11월 중국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급증했다.

전월 수출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ㆍ미국 이외 신흥시장 개척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에 돌입하기 이전, 즉 10월 말~11월 초 사이 일부 관세 인하 및 유예가 합의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선적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3303억5000만 달러(약 485조4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5.9% 증가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의 11월 수출액이 각각 3.8%와 4.0%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셈이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수출 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올해 10월(-1.1%)과 비교하면 무려 8.2%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2186억7000만 달러(약 321조3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시장 전망치 2.8%를 밑돌았다.

결국,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1116억8000만 달러(약 164조1000억 원)로 10월의 900억7000만 달러(약 132조4000억 원)에 매우 증가했다. 올해 1∼11월 전체 무역 흑자액도 1조758억5000만 달러(약 1581조 원)에 달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7억8910만 달러(약 49조7000억 원)로 작년 11월보다 28.6% 감소했다. 올해 10월보다도 1.5%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100억5330만 달러(약 14조800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 올해 10월보다는 1% 축소됐다. 올해 1∼11월 전체를 보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18.9%, 수입액은 13.2, 총무역액은 17.5% 줄어들었다.

11월 중국 수출이 매우 증가한 배경에는 크게 3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효과다.

먼저 10월 말~11월 초에 미·중이 일부 관세 인하·유예에 합의한 덕이다. 이 시기에 주요 중국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선적량을 늘렸다. 로이터통신과 이코노믹타임스는 "관세 휴전 이후, 기업들이 재고를 빠르게 빼내기 위해 선적을 앞당겼다(front-loading)"고 보도했다.

둘째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거래를 줄이면서도 수출액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과의 무역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11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전체 수출액은 182억9270만 달러(약 26조9000억 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22.7%)과 태국(+20.4%), 말레이시아(+13.3%)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각종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에도 올해 1∼11월 작년과 비교하면 8.1% 늘어난 5080억4790만 달러(약 746조60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2660억7005만 달러(약 392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양국 무역 분야에서는 성장세가 유지됐다.

지난달 중국의 대일 수출액은 147억1310만 달러(약 21조6000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4.3%, 올해 10월 대비 13.1% 증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11월 수입액 역시 146억9980만 달러(약 21조6000억 원)로 작년과 비교하면 6.8%, 올해 10월과 비교하면 2.4% 늘었다. 올해 1∼11월 중국과 일본의 총 무역 규모는 작년과 비교하면 5.8% 확대됐다.

다만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서고 있어 양국 무역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셋째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의 올해 1∼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총 733만1000대 수출돼 작년보다 25.7% 늘었으나 수출액은 1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박과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수출량은 각각 17.8%와 10.8% 늘었고, 비료 수출량도 46.4% 증가했다.

이밖에 미·중 무역 분쟁에서 중국의 핵심 '반격' 카드가 된 희토류 수출량은 10월 4434.5t(5670만 달러어치)에서 11월 5493.9t(약 4920만 달러)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해관총서는 밝혔다. 1∼11월 누적 수출량은 작년 대비 11.7%, 수출액은 0.1%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전기차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소비재의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올해 들어 중국 위안화가 약세–관리 국면을 이어가면서 달러 기준 가격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는 점도 수출액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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