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 공식 사죄·2차 피해 전액 배상안 마련 촉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사상 초유의 소비자 참사'로 규정하고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 계획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규탄 기자회견 직후 본지와 만나 "쿠팡이 일주일 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소비자단체소송 및 불매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쿠팡의 최고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사태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공식 사죄해야 한다"면서 “또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위와 정확한 유출 규모, 유출된 항목 등 사실관계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쿠팡 사태와 관련해 2차 피해 우려도 심각한 사안으로 거론됐다. 문 협의회장은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유출 자체가 피해인 데다 2차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유출 자체에 대한 1차 피해 보상은 물론,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2차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전액 배상안을 먼저 마련 해야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지지부진한 쿠팡 측 대응에 대해서는 대국민 쿠팡 불매운동 전개도 천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회원들이 함께 연대하면 불매운동으로 인한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쿠팡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다 이번 사태로 불똥을 맞게 된 영세소상공인 이슈에 대해서도 피해보상 대책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소비자단체들은 쿠팡을 대표해 모습을 드러낸 황기명 전무 측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소비자의 요구' 공문을 전달했다. 문 협의회장은 공문 관련 답변 시한에 대해서 "쿠팡 측에는 일주일 내에 답변을 달라고 전달했고 해당 답변 내용에 따라 소비자단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전사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