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 손을 잡았다. K-뷰티의 인기가 급상승 중인 베트남에 서울 유망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서울시는 아시아 순방 중인 오세훈 시장이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 소재 우수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Vincom Retail)'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 시장은 이날 삼성전자와 SK,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법인장과 중소기업 대표 3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기업이 베트남에 실질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체결된 SBA와 빈컴리테일의 협약은 K-뷰티 수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빈컴리테일은 베트남 전역에 쇼핑몰을 운영하는 유통 체인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하노이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 내에 서울 뷰티 브랜드를 상시 체험·판매하는 'B the B'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한국 화장품 수출국 5위로 부상한 핵심 시장이다.
오 시장은 현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아 AR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AI 피부 진단 등 서울 기업의 '뷰티테크' 기술을 직접 세일즈하며 힘을 실었다.
한편 오 시장은 6일 하노이의 '바트짱 도자기 마을'을 방문해 전통산업과 디자인을 결합한 성공 사례를 시찰했다. 시는 이를 벤치마킹해 을지로, 동대문 등 서울의 도심 제조산업 현장을 '체험형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