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대 의과대학 정시모집 최저합격선이 표준점수 기준 423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보다 8점 상승한 수치로, 국어·영어 난도 상승 등 이른바 ‘불수능’ 영향이 합격선 전반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종로학원은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표준점수 합산 기준으로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을 예측한 결과 서울대 의대 최저합격선을 423점으로 제시했다. 메가스터디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놔, 서울대 의예과 합격 가능 점수를 422점으로 추정했다.
서울권 주요 의대 합격선도 일제히 상승했다. 연세대 의대는 전년 대비 9점 오른 422점, 고려대는 7점 오른 418점, 성균관대는 8점 상승한 420점으로 예상됐다. 가톨릭대와 울산대 의대도 각각 420점으로, 전년 대비 8점·10점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권 8개 의대의 최저합격선이 414점, 경인권 4개 의대도 동일하게 414점으로 분석됐다. 지방권 27개 의대는 408점으로 집계됐다.
인문·자연계 최상위 학과 역시 합격선 상승이 두드러졌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 경영대학이 406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403점 수준으로 전망됐다. 자연계에서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407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402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401점)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종로학원은 “국어 표준점수가 전년 대비 8점 오르고 사회·과학탐구도 다수 과목에서 표준점수가 상승해 전체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11%로 2018학년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지원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난도가 높았던 만큼 영어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어 성적이 정시에서 상향·하향 지원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