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토비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순이익의 30% 수준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키로 하면서 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반전시킬 새로운 촉매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비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 사업연도에 걸쳐 별도 기준 순이익의 30% 수준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주주환원 방법은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별도 순이익의 20% 수준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고, 나머지 10% 수준은 현금배당(별도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10%)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진행해 주가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과세 배당안 실행 계획도 함께 내놨다. 토비스는 배당재원 확보를 위해 향후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키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승인 시 2027년 현금 배당 지급분부터 해당 재원 내 비과세 배당을 실행해 주주 실질 가치를 제고한다.
토비스는 카지노 게이밍 디스플레이와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카지노 시장 회복세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3282억 원에서 지난해 623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848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이 관세 영향 및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카지노 모니터 매출이 약 620억 원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약 960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 흐름이다. 토비스 주가는 2024년 2만 원대 중반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코스닥 지수가 37% 상승하는 동안 토비스는 약 2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토비스의 주가가 ‘우려만 반영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2026년에는 낮은 기저로 인한 성장세 확대와 인적 분할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로쓰리서치 또한 토비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으로 멀티플 밴드 하단에 있다고 분석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재상장 시 신설법인 네오뷰(가칭)의 성장성 부각과 더불어 존속법인 토비스의 저평가 매력 또한 돋보일 전망”이라며 “2026년에는 성장세 확대와 더불어 기업 가치 재평가 또한 기대돼 다시 관심 갖기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