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전용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800만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평균 8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로는 3.61% 상승했고 작년 동월보다는 6.85% 올랐다.
면적대별로는 전용 59㎡의 전국 평균 분양가가 5억843만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6억9614만 원), 경남(3억3909만 원), 세종(4억5686만 원) 등이 59㎡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고 서울(13억6297만 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초 84㎡의 서울 평균 분양가가 12억∼1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소형 평형이 1년 만에 당시 중형 가격대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선 셈이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의 전국 평균 분양가도 전월 대비 3.44% 오른 6억9595만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17억7724만 원)을 포함한 수도권은 평균 11억462만 원으로 처음 11억 원을 넘어섰고, 대전(23.08%), 제주(12.91%), 충남(7.83%), 대구(6.59%) 등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달 분양 단지 중 ㎡당 분양가가 1000만 원을 넘은 단지는 6곳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 '힐스테이트 광명 11'이 190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안양시 '안양자이 헤리티온'이 1475만 원, 성남시 '복정역 에피트'가 1461만 원, 의왕시 '의왕시청역 SK 뷰 아이파크'는 1254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가 1150만 원, 제주 '이안 연동스퀘어'가 1025만 원으로 1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민간아파트 공급은 전국 1만4286가구로 전월 대비 3213가구 줄었으나 6개월 연속 1만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11월 분양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도에 집중됐고, 특히 경기도 비규제 지역 분양 비중이 80%를 넘었다”며 “공사비와 택지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지역 분양은 공급 자체가 줄어 희소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