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이어 신시웨이까지…파라택시스, DAT 명분으로 상장사 재차 인수

입력 2025-12-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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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택시스, DAT 명분으로 코스닥 상장사 인수
브릿지바이오 이어 신시웨이 타깃…“본업 훼손·자금 유출” 우려
비트코인 사업에 300억 사용…신시웨이 유동성 동원 가능성 제기

(구글 노트북LM)
(구글 노트북LM)

파라택시스홀딩스가 비트코인 기반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 사업 확대를 내세워 또다시 코스닥 상장사 인수에 나서, 관련 업계에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사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시웨이는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3일 공시했다.

이는 파라택시스코리아가 신시웨이 최대주주로부터 보통주 100만1622주(26.87%)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힌 데 따른 후속 절차로 풀이된다. 여기에 파라택시스홀딩스 계열사 3곳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4만5424주(증자 전 기준 20.33%)를 배정받으면서 신시웨이에 대한 파라택시스 측의 지배력은 사실상 47% 이상으로 확대됐다.

파라택시스홀딩스는 6월 코스닥 상장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250억 원 규모에 인수해 사명을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바꾸고 비트코인 DAT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바 있다. 불과 반년 만에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품에 안은 것이다.

브릿지바이오와 신시웨이는 각각 신약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보안이 주력 사업이다. 파라택시스는 두 기업 모두 “전략적 판단에 따른 인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본업이 DAT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관성이 낮은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는 배경에는 결국 ‘자금 조달’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DAT 기업들은 외부 자금 조달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해 자산가치를 불리는 전략을 흔히 사용한다. 대표적인 DAT 기업 스트래티지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파라택시스코리아 역시 “한국의 스트래티지가 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파라택시스코리아는 브릿지바이오 인수 과정에서 약 35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현재까지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이미 사용한 상태다. 지금까지 총 15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되며, 매입 시점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기준 종가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매입액은 약 247억 원으로 추정된다. 9월에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확보에도 42억 원을 투입하는 등 비트코인 관련 투자만 300억 원 안팎에 달한다.

신시웨이는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38억 원, 기타유동금융자산 86억 원 등 총 124억 원 규모의 단기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배당 정책이나 추가 자금조달 방안이 결정될 경우, 신시웨이의 현금이 파라택시스의 재무 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런 유형의 상장사 인수에서는 신사업이나 테마성을 앞세워 주가를 끌어올린 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거나 특수관계인이 유리한 조건에서 전환·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구조가 반복됐다”라며 “전환 시점에 차익을 확보하려면 만기 전에 주가를 띄워야 하므로, 각종 호재 발표나 보도자료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가 부정적인 전례가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의 '본업 축소' 전철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공시에 따르면 파라택시스코리아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파라택시스코리아의 연구개발 활동은 신약 창출의 두 축인 연구와 개발에 집중돼 있다. 인수 결정 이후인 8월에는 일부 임상시험계획을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신시웨이는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진행 중이나, 경영권 변화 이후 본업 지속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파라택시스코리아는 공시에서 “DAT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적 시너지 창출(재무적 투자 목적)”이라는 인수 배경을 제시했다. 또한, 향후 6개월 내 제3자배정 증자 계획은 없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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