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미 관세 인하 소급 적용…현대차 "정부·국회에 감사, 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적용 시점을 11월 1일로 소급하기로 확정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놓았다. 업계는 관세 부담 완화와 함께 대미 수출 불확실성 해소, 공급망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대미 관세협상 타결과 이행을 위해 헌신한 정부와 국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 대응을 병행해 왔으며 품질 고도화와 브랜드 경쟁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국내 투자와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 한국의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일본과 유럽연합(EU)과의 경쟁 환경을 동일 선상에서 확보하게 된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협회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기업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전동화·자율주행 분야의 국내 투자 확대, 생산성 향상, 시장 다변화 노력을 이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관세 인하 확정은 부품업계가 직면해 온 비용 압박과 시장 리스크를 덜어주는 조치"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결정을 계기로 대미 수출 회복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부품산업의 생산 기반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합은 "미래차 전환과 공급망 다변화 등 주요 현안 대응 과정에서 정부와의 협력을 긴밀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논평에서 "이번 관세 인하 확정은 한·미 경제동맹의 신뢰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회는 "수출기업이 겪어온 비용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이 눈에 띄게 완화될 것"이라며 "국회가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업계도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