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전 거래일 국내 채권시장이 성장률 상향과 물가 우려가 겹치며 약세로 마감했다고 4일 분석했다.
김지나·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미국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금리가 하락 출발했지만, 곧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하며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정책 관련 메시지도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고환율에 따른 물가 자극 가능성을 언급하며 높은 체감물가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금리 오름세가 강화됐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확대됐고, 일본·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 금리가 동반 상승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시장은 반대로 강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ADP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며 예상(+1만 명)과 전월(+4만7000명)을 모두 크게 하회했다. 이 지표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대비 개선됐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전히 12월 FOMC 결정에 쏠렸다. 연구원들은 “고용 부진이 연내 인하 기대를 강화하며 미국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