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이익, 채권시장 급랭·환율 급등에 주춤…거래대금 증가 ‘효자’’

입력 2025-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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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증권사들이 3분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손실에 타격을 받으며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대금 반등으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로는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2조49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2조8502억 원보다 12.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6% 증가했다.

3분기 유가증권·코스닥·대체거래소(ATS) 거래대금은 1677조 원으로 2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확대가 실적을 방어했다. 이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수수료수익 전체를 끌어올렸다. 총 수수료수익은 4조3945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4.1% 증가했다. 다만 IB 부문 수수료는 655억 원 감소한 1조154억 원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채권 부문의 부진이 뚜렷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관련 손익이 6276억 원 감소하며 이익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손익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6월 말 1356.4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9월 말 1402.2원으로 상승하면서 외환관련손익은 전분기 대비 9179억 원 줄어 적자(-2104억 원)로 돌아섰다.

채권 손익은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희비도 갈랐다. 대형사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243억 원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는 664억 원 증가했다. 대형사는 채권 보유 규모가 커 금리 변동 영향이 크게 반영된 반면,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대형사 중심으로 나타난 채권손익 감소가 실적 차이를 벌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증권사 자산총계는 908조1000억 원으로 2분기 대비 6.6% 늘었고, 부채총계는 807.3조 원으로 6.9%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920.2%로 전분기 대비 84.6%p 상승해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레버리지비율도 평균 670.5%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선물회사 3곳의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은 230억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4억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1% 늘었다. 자기매매이익이 92억6000만 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최근 환율 및 시장 금리 상승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본규제 체계 정비를 지속하겠다”며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위주로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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