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7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나신평 “유동성은 숨통 재무개선효과는 제한”

입력 2025-12-01 17: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롯데건설이 연말을 앞두고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중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선 가운데 나이스신용평가는 부채 성격이 강한 상품 특성상 실질적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롯데건설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총 7000억 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제154·155회)을 발행하기로 했다. 3500억 원씩 두 차례로 나눠 이달 29일과 내년 1월 29일 각각 납입될 예정이다. 만기는 30년·최초이자율은 연 5.8%다. 이번 발행은 계열사 호텔롯데(4000억 원)와 롯데물산(3000억 원)의 자금보충약정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나신평은 이번 조달을 최근 급격히 악화된 영업현금흐름에 대응한 조치로 평가했다. 롯데건설은 광주중앙공원, 마곡 MICE, 잠실미성크로바 등 대형 주택사업장 관련 채권 증가로 올 3분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7139억 원까지 떨어졌다. 순차입금도 2조3780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65.9% 급증했다.

나이스신평은 “최소 3년 만기의 장기성 자금 확보로 단기 유동성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
(나이스신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부동산 경기 호황기 6조8000억 원까지 불었던 PF보증 규모를 올 9월 말 기준 3조2000억 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축했다. 특히 올 2월 조성된 PF유동화증권 매입 펀드(일명 프로젝트 ‘샬롯’)를 통해 약 1조3000억 원의 우발채무 만기를 장기로 전환하는 등 차환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단기 지표 개선은 가능하지만, 실질적 재무구조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발행 후 부채비율은 종전 217.8%에서 174.1%로 떨어질 전망이지만, 이자 유예시 누적 지급 의무가 발생하는 등 부채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3년후 콜옵션 및 스텝업(2.5%→매년 0.5% 가산) 조건을 고려하면 해당 시점에 리파이낸싱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발행이 순차입금 축소에 일시적 도움은 되겠지만, 신용평가 관점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주택사업장 분양·입주 실적, 운전자금 부담 추이, PF 차환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연간 누적은 사상 최대[종합]
  • KFC·‘기묘한 이야기’ 시즌5 협업…신촌점 도배한 ‘데모고르곤’에 먹는 재미 UP[가보니]
  • [AI 코인패밀리 만평] 야 너두? 나두!
  • “돈으로는 못 산다”…최소 100만 엔 지원도 효과는 미미 [해외실험실: 지방소멸대응 ①-일본]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 조직폭력배와 친분설 반박⋯"고가의 선물 NO, 아는 사이일 뿐"
  • ‘예고된’ 기습폭설에도 서울 교통대란⋯“출근길 지하철 4대 포기했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43,000
    • -1.04%
    • 이더리움
    • 4,734,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861,500
    • -2.1%
    • 리플
    • 3,125
    • -4.29%
    • 솔라나
    • 207,000
    • -3.68%
    • 에이다
    • 657
    • -1.79%
    • 트론
    • 430
    • +3.37%
    • 스텔라루멘
    • 377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90
    • -2.12%
    • 체인링크
    • 21,260
    • -2.25%
    • 샌드박스
    • 222
    • -3.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