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전기차 충전기 법정계량 제도와 시험소 구축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KTC는 한국계량측정협회(KAST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9년 12월 31일까지 총 8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총괄하며, 인도네시아 무역부 계량국과 협력해 사업을 수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인 자원 부국이자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인도네시아의 충전 인프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KTC 컨소시엄은 사업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현지에 형식승인 및 검정 기자재 45종 61건을 구축하고, 한국의 선진 법정계량 제도와 장비 운용 노하우를 전수해 105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충전 인프라에 맞춰 충전량 측정과 요금 산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인 만큼, KTC는 지속 가능한 시험소 운영체계와 실행계획 수립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기업들이 현지 진출 시 겪을 수 있는 기술적 진입 장벽을 낮추고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법정계량 및 시험인증 역량을 해외 정부에 전수하는 첫 사례"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한국형 시험인증 체계가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아세안 국가들과의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