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1일 박물관은 "세계문자라는 전문 주제의 박물관이 지속적으로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달 기준 103만2524명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세계문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박물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중국세계문자박물관 등 세 곳뿐이다.
그중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개관 초기부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규모로 자리 잡았다. 해외 박물관·도서관·문화기관과의 협업 전시를 꾸준히 이어오며 콘텐츠 신뢰도와 국제 협력 기반도 강화해왔다.
박물관은 연말에도 다층적인 관람 경험을 선보인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기록'을 주제로 하는 상설 테마전이 16일 개막한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탁본'을 중심으로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과 그 의미를 탐구하는 전시가 이어진다.
아울러 9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유아학습실이 시범 운영된다. 0~3세 영유아가 신체 감각을 통해 문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박물관이 '유아–가족–지역사회'로 이어지는 포용적 관람 생태계를 구축하는 첫 단계다. 정식 운영은 내달 2일부터다.
또한 연말에는 도서 기부와 음악회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나눔 프로그램도 마련해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넓힌다. 웅진씽크빅과 협력해 조성 중인 '열린 독서공간' 역시 시민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엄성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사무총장은 "두 해 연속 100만 관람객 달성은 문자와 기록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전문 콘텐츠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참여와 경험이 공존하는 박물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해 5월 개관 약 1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