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등 상품성 강화
가격도 사회초년생 차종으로 적절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단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탄탄한 주행감, 합리적인 가격, 세련된 디자인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사회초년생은 물론 실속형 패밀리카를 찾는 수요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해당 모델 1.6 가솔린 터보 시그니처 트림으로 서울 서대문구에서 인천 연수구까지 왕복 100㎞를 달려봤다.
셀토스의 외관은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면부에는 LED 헤드램프와 블랙 하이그로시 그릴이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했고, 측면부는 18인치 휠과 검은색 필러 라인으로 고급감까지 선사했다. 후면부에도 차량 특유의 LED 테일램프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소형 SUV임에도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고,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활용도 높다. 2열 폴딩 시 넓은 수납공간이 확보돼 가족여행과 캠핑 등에도 실용적인 수납이 가능하다.
내부 디자인도 운전 편의성이 높았다. 다이얼 방식의 기어 변속기, 통합형 디지털 계기판,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UI 등 편리한 요소들이 두루 배치됐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이어서 작동이 편안했다. 내비게이션부터 시작해 블루투스 연결 등 인포테인먼트 활용성이 매끄럽게 이뤄져 특히 만족스러웠다.

기아의 SUV 답게 주행감도 훌륭했다. 복잡한 도심 구간부터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주행 환경을 거치며 느낀 성능과 주행감 모두 우수했다. 초반에는 응답성이 자연스럽고, 과속 방지턱이나 요철에서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잔진동 없이 매끄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고속 주행에서는 스티어링 휠의 반응이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특히 전 트림에 탑재된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시스템은 초보 운전자들에게 적합할 것 같았다. 좁은 골목, 지하주차장에서 당황할 시간을 절약해주는 기능들이었다. 이외에도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주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탑재됐다. 약 100㎞ 가량을 달린 뒤 연비는 12.㎞/ℓ로 준수한 효율을 보여줬다. 해당 트림 기준 가격은 2750만 원이다. 가장 저렴한 트림이 2169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셀토스는 작지만 강한 소형 SUV의 정석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모델이다. 실속 있는 사양 구성, 부드러운 주행 감각, 넉넉한 공간, 합리적인 가격대를 모두 갖춘 소형 SUV로 첫차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실용적인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