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2·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동시 속도…서울시, 주거 공급 본격화

▲미아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정체됐던 대규모 재정비촉진구역 두 곳을 한꺼번에 심의 통과시키며 주거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미아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과 ‘자양5재정비촉진구역 변경 지정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각각 수정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아2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403번지 일대 17만9566㎡ 규모로 미아사거리역과 삼양사거리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순환형 가로를 중심으로 기반시설을 배치해 생활권 접근성을 높인 계획이 수립됐다. 이번 변경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며 용적률 260→310%, 최고 45층 규모로 조성 계획이 확대됐다. 공동주택은 총 4003가구 공급 예정이며 미리내집 등 임대주택 709가구가 포함된다.

기부채납 시설은 기존 복지·행정 시설을 복합청사로 통합하고 서울시민대학을 조성해 문화 거점과 지역참여 기능을 강화한다. 2010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답보 상태였던 미아2구역이 규제혁신을 통해 본격 추진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같은 날 자양5구역도 장기 지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양5구역은 광진구 자양동 680-81 일대 5만5151㎡로 2013년 우정사업정보센터 이전 이후 2018년 정비촉진구역 결정까지 이뤄졌으나 시행 주체 간 이견으로 사업이 오랫동안 멈춰 있었다. 이번 변경으로 구역을 △자양5재정비촉진구역(2만6017.2㎡) △자양13존치관리구역(3만1792.6㎡)으로 분리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사업성 개선을 반영해 용적률은 기존 399%에서 500%로 상향되고 건축계획은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총 1699가구로 확대된다. 이 중 미리내집 등 공공주택 429가구가 포함된다. 단지 내에는 개방형 녹지와 도서관이 조성돼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 인프라로 꾸며진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미아2구역과 자양5구역 모두 오랜 기간 지연된 만큼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과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